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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오페라] 왕실의 암투 ‘안나 볼레나’ 27일 국내 초연

영화 ‘천일의 앤’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가 오는 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는 도니제티가 작곡한 오페라로 ‘사랑의 묘약’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도니제티의 또다른 명작 ‘안나 볼레나’는 전혀 새로운 맛의 오페라이다.

주인공인 헨리8세와 왕비 앤볼린(Anne Boleyn)은 영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멋진 커플이었고 비운의 사랑을 나눈 ‘왕자와 신데렐라’이기도 하다.


헨리8세는 종교개혁을 통해 현재의 영국성공회를 만든 군주이며 1000일간 왕비의 자리에 앉아 있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앤볼린은 바라던 아들을 낳지는 못했지만 외동 딸을 낳았다. 그 외동 딸이 현재 영국에서도 위대한 여왕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1세’가 된다.


이 스토리는 마치 100년 뒤인 1600년대 중반 조선시대에 숙빈최씨가 무수리의 신분으로 숙종의 아들을 낳게 되고 그가 후일 위대한 왕, 영조가 되는 모습과 닮았다.


한마디로 ‘안나 볼레나’는 영국 왕실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던 1536년의 모습을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극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도도니제티가 ‘안나 볼레나’를 만든 1830년은 영화가 없었던 시절이니 오페라로 재현했지만 이후 ‘안나 볼레나’는 1969년 ‘천일의 앤’으로, 그리고 2008년 ‘천일의 스캔들’이란 이름의 영화로 다시 태어날 정도로 서구 유럽에서는 잘 알려진 로맨스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선보이는 오페라 ‘안나 볼레나’는 초연이라는 점 이외에도 관전 포인트들이 많다.


우선 화려한 무대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뉴욕 메트오페라단의 ‘안나 볼레나’를 보면 영국왕실인 윈저궁의 화려하고 기품 있는 문화와 옷 등이 무대에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에서도 메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의상과 무대로 ‘영국 명품의 향기’를 풍기며 오페라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안나 볼레나’의 주인공인 앤볼린 역은 현재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Anna Netrebko)가 독주하고 있다. 그러나 강인한 인상과 큰 덩치, 조금 굵은 소리가 앤볼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오히려 세계 성악계의 강자로 떠오른 한국의 소프라노가 더 알맞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박지현과 애잔함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자랑하는 강혜명이 안나 네트렙코의 영역에 도전한다.


이강호 단장(사진)은 “안나 볼레라는 영국 황실의 사랑 이야기지만 이탈리아 말로 노래하는 독특한 오페라”라며 “올 가을 예술의 전당에서 ‘천일의 앤’을 화려한 오페라로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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