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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칼럼] 'Best of Best', 파워 브랜드 공동시장 개척해야

예술위원회, 한문연 등 지원 기관 포퓰리즘 벗어날 때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가치성, 지속성, 시장성의 뿌리 단체들 특별 지원으로 살려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해 세계 10대 거대 항공사로 태어날 것이란 뉴스다. 정부가 긴급 수혈을 해서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계에 자구책을 내 놓은 것이다. 이처럼 주력 산업이나 성장 동력이 꺼지면 그 폐해가 일파만파다. 예술계에 이를 적용하면 어떨까?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누구부터 살려야 할까? 업계 영향력이 크고, 고용 창출, 시장 활성화에 동력이 될 수 있는 쪽이 아닐까. 시중의 평가가 이미 나온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살려서, 공연계가 ‘불 꺼진 창’ 이 되지 않도록 적극 나섰으면 한다.


예술의전당이 공간을 주고 있는 것이나, 국립오페라단이 상생으로 위탁 공연을 주는 등은 난국의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지로 볼 수 있겠다. 차제에 지원을 좀 격상해 보면 어떨까. 형식에 묶이거나 형평성 지원만을 말할 것이 아니라 중점지원사업의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해주어야 대표단체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된다. 지나치게 형평성, 객관성만 따지는 포퓰리즘 지원은 종국에는 모두 패자(敗者)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의 오페라단으로 명성을 얻은 라벨라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70년, 성공이라 할 수있는가?


창작 오페라 70년만 보아도 이를 충분히 증명한다. 어느 한 작품도 국민들이, 오페라를 좋아하게 하지 못했다면 이건 근원에서 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


그간의 투자가 어디에 갔단 말인가. 물론 몇 작품이 생존해 있긴하지만, 레퍼토리 상설화가 안됐다면, 지원의 목표는 그게 아닐 것이다.


설상가상 한국 오페라를 못 본 사람이 더 많은 현상을, 세상의 모든 환경이 바뀐 만큼 지원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


즉 수입 문화구조에서 벗어나 내수시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는 한류문화정책의 맥에서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의 창작 오페라지원이나 베스트 단체 지원은 미온적이다. 성장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 클래식의 근육을 강화시켜야 대중음악에 지나치게 쏠리는 현상에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솔직히 오페라 70년을 지났지만 우리 아리아 하나가 안불려지는 것이 어떻게 작곡가의 책임이라 할까. 통합적 시각의 컨트롤타워 부재다. 이제는 공공의 힘보다 개인의 힘이 커져야 한다. 유연성과 창의력과 속도감이 시장 지배력을 갖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랜드 파워를 세워야 한다. 이게 모두가 사는 길이다. 경직 구조와 형식 절차는 예술의 좋은 토양이 못된다. 관의 기능을 축소하면서 제대로 민간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공공 조직 슬림화해야


코로나 19의 위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감이 깊다. 위기와 재난에 소극적이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모든 기관 역시 시스템 점검에 들어가고 조직 슬림화에 돌입해야 한다. 낡은 아날로그 운영의 효율성과 타당성 따져 보는 것은 그래서 조직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오늘의 상황을 직시(直視)하고, 자세(姿勢)를 바꾸고, 생존을 위해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질서로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대표 브랜드를 키워서 시장을 만드는 것, 개인 사업자 역할이 아니라 공공이 함께 지원해서 순환생태계를 살려야 한다.


공평(公平)과 무사(無事) 다음 역은 안일(安逸)역


높은 수준의 문화로의 격상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금 세계가 코로나 백신 경쟁을 하듯, 우리 문화도 그런 투자와 디테일한 업그레이드 문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택과 집중,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시대다. 공부 잘하는 학생을 특별반 만들어 최고 대학 입학시키고, 정부가 기간 산업 육성책을 세우고, 미래를 열 AI 창조적 지원 사업을 하는 것 역시 선도적 기능으로 방향을 살리는 자구책이다.


그러니까 공평(公平)과 무사(無事)의 다음 역은 안일(安逸)역이다. 예술 특성에 맞지 않은 옷이다. 모두를 혼돈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이 그런 판단을 해야 할 적기라고 본다. 위기에 우물쭈물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평가협회가 이마에스트리, 라벨라 오페라단, 서울국제음악제,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 아창제, 노희섭의 버스킹을 브랜드로 1차 선정한 것도 경쟁력 강화로 활력을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원문보기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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