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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 11월에 온다...라벨라오페라단 국내 초연

라벨라오페라단은 이에 앞서 지난 2015년에 여왕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안나 볼레나’를 국내 초연했다. 헨리 8세와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였던 앤 볼린의 스캔들을 다룬 ‘안나 볼레나’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은 ‘로베르토 데브뢰’다.




왼쪽부터 마리아 스투아르다 역, 강혜명, 이다미와 엘리자베타 역, 고현아와 오희진.



11월에 선보이는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타(엘리자베스 1세)와 그의 5촌이었던 스코틀랜드 여왕 마리아 스투아르다(메리 스튜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후 9개월에 스코틀랜드의 왕이 된 마리아는 프랑스에서 성장해 프랑스 왕비가 된 뒤 스코틀랜드로 돌아왔지만 복잡한 남자관계 탓에 백성들의 신망을 잃고 잉글랜드로 피신한다.

같은 튜더 왕족 혈통이지만 종교적으로 대립되는 입장에 선 마리아와 엘리자베타는 실제로 정치적 라이벌이었다. 귀족들도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두 사람을 이용하며 흔들어댔다. 자신을 거둬준 엘리자베타를 배신한 마리아는 결국 반역죄로 성에 갇힌 뒤 참수형의 비극적 생을 마감한다.

도니제티는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로베르토라는 인물을 끼워 넣어 삼각관계라는 흥미진진한 요소를 덧칠했다,

로베르토의 마음이 마리아에게 향해있다는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타는 마리아에게 강한 비난과 모욕을 말을 던진다. 하지만 마리아는 결코 ‘꿀릴 사람’이 아니다. 마리아도 엘리자베타에 맞서 “영국의 왕좌를 더럽힌 비열한 사생아”라는 치욕스러운 말로 되갚는다. 두 여왕의 불꽃 튀는 대결이 팽팽하게 극을 이끌며, 아름답고 세련된 음악이 넘친다.

얼마전 국내에서 개봉한 다규멘터리 영화 ‘마리아 칼라스:세기의 디바’를 만든 톰 볼프 감독도 ‘마리아 스투아르다’ 때문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12년 겨울에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처음 보고 전율을 느꼈다. 이때부터 아무것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오페라에 심취하게 되고, 그러던 중 어떤 음반을 듣고 완전히 매혹되는데 그 음반이 바로 마리아 칼라스의 음반이었다.

이번에 라벨라가 무대에 올리는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극적인 드라마성을 강조한 탁월한 연출이 돋보인다. 또 16세기의 화려하고 웅장한 영국과 스코틀랜드 왕실 배경을 감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유럽 왕족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할 시각적 화려함과 역동적인 무대로 오페라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양진모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멋진 음악을 선사하며, 이회수가 감각적인 연출을 뽐낸다. 또한 소프라노 강혜명·고현아가 마리아 스투아르다 역을, 소프라노 오희진·이다미가 엘리자베타 역을 맡는다. 테너 신상근·이재식은 로베르토 레이체스터로 변신한다.

이밖에 소프라노 홍선진, 메조소프라노 여정윤, 바리톤 임희성·최병혁, 베이스바리톤 양석진, 베이스 이준석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최정상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메트오페라합창단도 함께 해 더 풍성한 공연을 보여준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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