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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리코더는 고독사한 노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오페라"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라벨라 오페라단 안주은 연출가 “검은 리코더는 고독사한 노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오페라"

창작오페라 ‘검은 리코더’의 연출을 맡은 안주은 연출가는 오페라를 접하는 일반 대중이 오페라라는 장르에 가지고 있는 ‘다가가기 어렵다’는 편견을 뒤집을 수 있는 공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Q: 검은리코더 연출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작품을 하면서 항상 오페라 가수들에게 무대 위에 세워지는 세트와 오케스트라에 의존하지 말고 선생님들의 움직임과 표현으로 관객들이 자막을 보지 않고도 이 극을 다 이해하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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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페라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많다. 오페라를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오페라 공연의 스토리는 사랑하는 공주와 왕자의 이야기, 비극, 희곡 등으로 일반 극과 비슷하다. 오히려 극적으로 봤을 때 요즘에 나오는 어떤 극보다 스토리 구성력이 탄탄하다.

하지만 성악가들이 발성을 통해 극을 표현하다 보니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연기적인 부분에 한계가 있다. 뮤지컬은 눈으로 보는 공연이라고 표현한다면, 오페라는 귀로 듣는 공연이라고들 한다. 귀로 듣는 작품이기 때문에 먼저 머릿속으로 작품의 캐릭터와 극의 설명과 줄거리 전개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신다면 훨씬 더 오페라를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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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선보이는 창작오페라 ‘검은 리코더’는 어떤 작품인가.

A: “검은 리코더는 고독사한 노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오페라이다. 2018년 문화예술진흥기금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작곡가 나실인이 작곡하고 작가 윤미현이 집필했다.

이 작품은 노인계층 및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죽은 노인들은 찬장으로 나룻배를 만들어 원하는 곳으로 떠나며 웃지 못할 이야기들로 극이 구성됐다. 장소의 상징성을 통해 소외받은 노인이 갈 곳을 잃거나 있더라도 눈치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했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쓸쓸한 형태로 극중 인물을 존재하게 함으로써 올바른 고령사회는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블랙코미디로 재구성했다.

특히 이번 무대는 극중 죽인 노인들이 찬장으로 나룻배를 만들어 시간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관객들이 큰 관심을 갖으실 것 같다. 어둠에서 빛으로 전환되며 몽환적이고, 신비로움이 가득한 공연 퍼포먼스, 시공간적 이동, 변화 장면을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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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검은 리코더’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A: “노인계층에 대한 현 시대의 문제점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검은 리코더는 각 인물이 주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때문에 오페라 가수들의 인물 표현이 중요하다. 이에 저는 오페라가수들에게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가수이기 이전에 오페라 배우로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요청드렸다.

각 인물의 스토리를 자신을 삶인 것처럼 느끼는 오페라 배우가 됐을 때 관객들과 정말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과 함께 움직임 등 표현이 어우러졌을 때 관객들의 눈물, 웃음을 자아낼 수 있다.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는 합창단이다. 보통 오페라에서 합창단원 한 명 한 명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합창단들 또한 하나의 배우로서 캐릭터들이 있다. 무대 위에 모든 사람이 다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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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한편의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보러 오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다. 검은 리코더를 대하는 두 시간 동안은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검은 리코더는 부모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징적으로 뜻한다. 속을 파내 비워내야 소리를 내는 리코더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부모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또 노년층 관객분들은 향수를 느낄 수 있으실 것이다.”


출처 :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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